아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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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노동자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위한 인스턴트 집회아뜰리에 2011. 4. 8. 17:54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올림픽공원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국민체육진흥공단 앞에 사람이 겨우 웅크려 앉을 수 있을 높이의 두개의 비닐 움막이 있습니다. 이 움막 안에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단식을 하며 앉아 있습니다. 그는 그 움막을 "구멍"이라고 부릅니다. 이 움막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에서 경륜과 경정 등의 표를 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만든 것입니다. 손님들의 행패와 상습적인 성추행을 견뎌내며 그들이 손에 쥐던 돈은 고작 월 60만원. 2007년, 그들은 사람으로 살아보겠다며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해고와 징계. 비정규직노조가 복수노조라며 교섭조차 거부하던 사측은 복수노조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노조와의 교섭장에 나왔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시간 때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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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대한 은하계 모두의 토로!! <당신들의 어린이날> (2011.3.26 PM2:00 두리반)아뜰리에 2011. 3. 21. 14:30
청년운동의 아젠다는 '청년은 사회적으로 존귀하다'는 정언명제로 완성될 수 있을까? 사회적으로 존귀하다는 말의 실체는 뭐고, 그 말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은 뭔데? 그리고 제대로 청년의 주체성을 만드는 게 대체 뭔데? 아래 포스터에서 일제에 경례하고 있는 어린이를 보라. 제복을 입고, 완장과 훈장을 줄줄 늘여뜨린 어린이를 보라. 어린이의 표정을 보라. 그리고 오늘날 '청년'(혹은 아동, 청소년, 학생)이란 단어가 붙은 정부정책을 검색해 보라. 알면 알 수록 어린이날의 실체, 청년아젠다의 실체가 미궁으로 빠져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어린이의 인격적해방과 윤리적해방을 주장했던 어린이날 운동에 대해 당국은 우량아 선발대회와 창경원 관람 할인으로 응수했다.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을 막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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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레디앙 "혁명은 엄마 돈으로" - 래디컬 간담회 기사아뜰리에 2010. 5. 24. 11:41
레디앙에 참관기사가 나왔다. 정기자님 감사. “혁명은 엄마 돈으로” [현장] 20대 '래디컬' 간담회…“진보, 성찰 없고 계몽 욕망만” 22일 저녁 7시, 홍대 인근에 위치한 ‘공중캠프’라는 아지트에 젊은 레디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의 목표는 한국사회 해부, 이 사회를 규정하는 ‘진보-보수’ 구도를 넘어, 젊은 그들이 한국사회를 뒤흔들기 위한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그 무언가’를 일단 한번 얘기해보는 것이다. ‘분개한 젊은 래디컬’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청년 급진주의자’를 자임하는 조병훈씨와 양승훈씨의 기획으로 밴드 밤섬해적단의 드러머 권용만씨, 소설 『미나』, 『풀이 눕는다』의 저자 김사과씨, 사회당 당직자로 기본소득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슷캇씨, 『요새 젊은 것들』의 저자 박연씨,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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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레디앙 간담회] "분개한 젊은 래디컬의 비명" 젊은이들은 이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아뜰리에 2010. 5. 19. 02:11
[진보 야!] 섹션에 같이 글을 쓰는 양승훈과 함께 뚝딱뚝딱 준비한 간담회가 이번주 토요일에 열린다. 장소는 꼬뮨 방식으로 운영하는 홍대 공중캠프. 피쉬망즈의 팬들이 만든 영험한 분위기의 펍이다. 연초부터 돌아가는 판세가 심상치 않아서 올 봄엔 원고를 탈고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천안함 문제 아무것도 없이 한 달 끄는 걸 보고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더니, 선거판 딱 열리고 '진보'란 말이 헌 신짝처럼 나가떨어지는 꼴을 보니, 아 이거 도저히 안되겠다. 젊은 사람들이 이거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장난도 살살 쳐야지.. 그래도 쓰바 선거가 뭐 별거냐, 하고 며칠 가만히 있었더니, 여기저기서 기회주의자들 납시는 걸 보고 도저히.. 좌우간 내가 분노도 아니고 허탈도 아니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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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선거고, 래디칼 간담회..아뜰리에 2010. 5. 8. 23:39
길게 글을 썼다가 그냥 포스트하지 않기로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주 뿐이라 내가 봐도 싫어서. 기회주의자가 싫다는 글이었다. 난 기회주의자가 싫다. 모처럼 만든 좋은 것들을 한 방에 무용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열받아서 무용한 저주의 글을 쓰게 하는 게 바로 기회주의자의 악점인 것 같다. 무용한 것에 힘들여 대응할 필요는 없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을 뿐이다. 남을 위해서 뭘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다. 나만을 위해 살지는 말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보고 싶은 세상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매 순간을 배알 없이 살 생각은 절대 없다. 해야 할 이야기는 하고, 하고 싶은 건 일단 꺼내 보고, 결단하고 그런 것이다. 그건 그렇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