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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거권, '이유는 모르겠는데 불편해요'와 빈집곰곰, 글쎄/20대, 문화, 주거권 2010. 5. 6. 21:36
20대, 이제 쓰기도 민망한 단어가 되었다. 이제 어디가서 20대가 어쩌고 이러면 사람들이 고개부터 젓는다. 20대 활동가라는 이름을 써도 좋을 사람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독립과 해방을 쟁취하려고 아주 치열하게 싸우는 20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없는 것을 가지려고 쟁취하는 것보다는 가진 것이나마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친구가 두리반에서 20대 주거권을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는데 이 리뷰를 보니 문제제기를 위주로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레디앙 기사는 클릭) 한 때, 서울 과밀 현상과 돈 없는 20대의 주거문제는 널리 퍼져있는 혼전순결 신화가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질문이란, 어차피 하는 연애, 같이 살면서 하지 왜 비싸게 방을 두 개씩이나 얻어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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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급진의 신호, 두리반은 또 하나의 우드스탁이 될 것인가기고 2010. 4. 26. 23:48
*레디앙이 뽑은 표제도 좋지만, 표제 때문인지 사람들이 두리반 홍보로만 글을 보는 것 같다. 글이 별로라서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처음 글을 쓸 때는 급진의 시작신호로 두리반을 보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재미가 있고 근본적인 것이 바로 급진이다. 그래서 또 다시 방문하게 하는 곳이 바로 급진의 성지다. http://bit.ly/info/9G6fi6 통계를 보니 역시 대립이 폭발된 스톤월보다는 음악으로 혁명을 꿈꾼 우드스탁이 훨씬 매력적인 것 같다. "놀지 못하는 진보는 무능하다 노동절엔 록음악과 함께 투쟁을" [진보, 야!] 홍대앞 두리반, 래디칼 성지 되나…www.party51.com 대학을 거부한 김예슬의 대자보를 보면서, 나는 2010년이 역사책에 쓰일 모습을 상상했다. 김예슬의 대자보를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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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전쟁, 2009 쌍용차 옥쇄파업과 2001년의 기억곰곰, 글쎄 2010. 4. 26. 10:31
태준식 감독의 연영석 2.0을 텅 빈 인디스페이스에서 본 기억이 있다. 연영석 때는 내용은 부드럽지만 말투는 모서리가 좀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그 반대였다. 말투는 소프트해졌고, 내용은 부글부글 끓는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부평 대우차 구조조정을 다룬 MBC 스페셜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을 보는 내내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포스터에는 흘림체로 "잊지 않겠다고 말해줘"라고 적혀있다. 나는 이 문장이 싫다. 잊지 않는 것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인터넷에서 다른 리뷰를 찾아보니 다큐를 본 사람들이 '그들의 전쟁'이 아닌 '당신' 또는 '우리'의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당신'과 '우리'가 좀 모호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보량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D수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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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블로그 선언곰곰, 글쎄 2010. 4. 17. 10:47
이 나라에서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이민이나 자살을 선택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선진국 이전에 죽이지 않는 나라부터. 기본소득 블로그 선언 이 도시에 남은 것은 성장주의 체제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과시적 통치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도시는 외환위기와 금융자본주의의 과도기를 지나며 저마다 상표가 붙여졌고, 모든 공기업은 공공성이 아닌 매출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개인의 주거권, 사회권, 참정권은 물론이고 목숨 그 자체마저도 손익률에 기준해 평가되는 지금, 모든 도시민 역시 성장연합의 상업적 소유품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수탈 체제는 모든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마저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탈당하는 것은 현재와 과거 뿐만이 아니다. 고작 1년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금융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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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우리를 따분하게 하지 말아 줘!기고 2010. 4. 5. 21:14
은 창간 4주년을 맞아,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젊은 이들이 진보정당과 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코너인 '진보, 야!'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코너에 참여하는 필자들은 진보정당 당원도 있으며, 당원은 아니지만 관심 정도는 가지고 있는 이들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우리를 따분하게 만들지 말아 줘" [진보, 야!] 일탈의 정치 기대한다…클럽에서 파티를 열어봐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897) 2010년, 벌써부터 따분함이 엄습한다 겨우 3개월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2010년이 지루하다. 뉴스를 보면 세상이 금방이라도 추노의 노비당 저격수 ‘업복이’처럼 분노의 총탄을 날리거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