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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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지대를 지지하는 이유곰곰, 글쎄/20대, 문화, 주거권 2010. 7. 21. 12:21
내가 상지대를 좋아한 이유는 생협을 바탕으로 한 유니온샵이 한국에서 가장 견고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학교가 계속 자라고, 없어지지 않는 역사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 다급하고 눈물나는 싸움이지만 그 필요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도와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상지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상지대를 지키는 것이다. 반대로 상지대의 필요를 외면한 사람이 바로 상지대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지켜야할 것들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지대를 바라보기 바란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같이 지켜주기 바란다. 지켜야 할 것들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지켜주기 바란다. 웹자보는 박연이ㅋ 상지대학교를 아십니까? “바른 뜻을 숭상한다”는 의미의 교명, 교훈은 '참되고 창의적이며, 더불어 사는 지성', 1960년에 개교, 위치는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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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와 음악, 그리고 농부곰곰, 글쎄/녹색, 지역, 공동체, 사회적경제 2010. 6. 29. 02:34
빠르면 5년 후에 농촌으로 이사하고, 농사를 지을 생각인데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앞으로 10년쯤 후에는 농작물 가격이 엄청 오르게 될 거고, 농업정책이 이대로 간다면 유기농은 지금처럼 안 해서 못먹는게 아니라 가능한 땅이 없어서 못하는 상황이 올텐데, 나는 내 아이들에게는 노지에서 약 없이 자란 채소맛을 알려주고 싶으니까 이고. 또 하나는 자연이 인간을 압도하는 경관을 보면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이 인간을 압도하는 경관은 한국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풍경과 산 속이지만, 로망만 갖고 살려면 이동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곡물과 채소를 생산하지 않으려면 모아둔 돈이 많아야 하니까 나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는 없어지는 자연경관을 지키려면 이동불가능한 농지를 지키면서 옆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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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최근 가장 반가운 책 소식 <하우스 푸어>곰곰, 글쎄/20대, 문화, 주거권 2010. 6. 25. 16:24
http://retired.tistory.com/747 이 이야기가 사실은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다.(http://vanguardology.tistory.com/62) 우리 어머니들 세대, 베이비붐 세대의 종말과 같은 이야기인데, 그냥 옆에서 '죽는 소리가 나봐야...' 이럴 수는 절대 없는 문제라서 주먹구구로라도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책이 나온다니 고마워 죽겠다. 책 읽어보고 괜찮으면 따로 조사 안해도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알듯이 쉽게 풀릴 문제는 아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인생역전은 이제 로또밖에 없다. 명품아파트니 뭐니 해서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는 지금의 부동산 사정을 볼 때, 점점 구식이 되어가는 아파트 값이 오를 턱은 없다. 책에서 조사를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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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베이비붐 세대의 문제곰곰, 글쎄 2010. 5. 29. 00:16
얼마 안 가서 중산층 붕괴, 데이터로 노출될 것 같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살률, 이혼율, 범죄율 폭등이 주가/부동산가격 폭락이랑 같이 연동될 것 같다. 정신병원을 만드는 것으로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용산에서 보는 빈곤규제로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단일 세대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는 '중산층' 개념은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식들이라는 세대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언론에서도 슬슬 조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폭탄을 터트릴만한 데이터가 없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커스는 2차 신도시로 유입된 계층의 부채문제가 될 것이다. 보험 무, 연금 무, 부동산가격 폭락, 자식들은 개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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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거권, '이유는 모르겠는데 불편해요'와 빈집곰곰, 글쎄/20대, 문화, 주거권 2010. 5. 6. 21:36
20대, 이제 쓰기도 민망한 단어가 되었다. 이제 어디가서 20대가 어쩌고 이러면 사람들이 고개부터 젓는다. 20대 활동가라는 이름을 써도 좋을 사람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독립과 해방을 쟁취하려고 아주 치열하게 싸우는 20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없는 것을 가지려고 쟁취하는 것보다는 가진 것이나마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친구가 두리반에서 20대 주거권을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는데 이 리뷰를 보니 문제제기를 위주로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레디앙 기사는 클릭) 한 때, 서울 과밀 현상과 돈 없는 20대의 주거문제는 널리 퍼져있는 혼전순결 신화가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질문이란, 어차피 하는 연애, 같이 살면서 하지 왜 비싸게 방을 두 개씩이나 얻어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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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전쟁, 2009 쌍용차 옥쇄파업과 2001년의 기억곰곰, 글쎄 2010. 4. 26. 10:31
태준식 감독의 연영석 2.0을 텅 빈 인디스페이스에서 본 기억이 있다. 연영석 때는 내용은 부드럽지만 말투는 모서리가 좀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그 반대였다. 말투는 소프트해졌고, 내용은 부글부글 끓는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부평 대우차 구조조정을 다룬 MBC 스페셜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을 보는 내내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포스터에는 흘림체로 "잊지 않겠다고 말해줘"라고 적혀있다. 나는 이 문장이 싫다. 잊지 않는 것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인터넷에서 다른 리뷰를 찾아보니 다큐를 본 사람들이 '그들의 전쟁'이 아닌 '당신' 또는 '우리'의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당신'과 '우리'가 좀 모호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보량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D수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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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블로그 선언곰곰, 글쎄 2010. 4. 17. 10:47
이 나라에서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이민이나 자살을 선택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선진국 이전에 죽이지 않는 나라부터. 기본소득 블로그 선언 이 도시에 남은 것은 성장주의 체제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과시적 통치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도시는 외환위기와 금융자본주의의 과도기를 지나며 저마다 상표가 붙여졌고, 모든 공기업은 공공성이 아닌 매출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개인의 주거권, 사회권, 참정권은 물론이고 목숨 그 자체마저도 손익률에 기준해 평가되는 지금, 모든 도시민 역시 성장연합의 상업적 소유품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수탈 체제는 모든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마저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탈당하는 것은 현재와 과거 뿐만이 아니다. 고작 1년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금융채무자..